터보의 원년 멤버 김정남이 10년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며 2억 원에 달하는 사기 피해를 견뎌냈다고 고백했다.
김정남은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이처럼 밝혔다.
가리비 양식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싶어 도전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바다를 배경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새로운 직업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김정남은 물건 판매 전 직접 산지로 내려가는 열정을 보여주며 “고객과 대화하며 응원받는 게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1995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평정한 터보 시절을 회상한 김정남은 “딱 한 달 만에 스타가 됐다. 너무 바빠 강남까지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했을 정도”라며 믿기 힘든 당시의 인기를 떠올렸다.
그러나 인기 만큼 고통도 있었다. 과도한 스케줄과 불공정한 수익 분배, 이어진 사기 사건까지. 결국 그는 터보를 탈퇴했고,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며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터보 탈퇴 후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가려 했지만 이번에는 사기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음반 제작 과정, 홍보 비용 등에서 사기를 당하며 결국 총 2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김종국 같은 동료의 응원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남은 이제 가리비 양식장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방송 말미 그는 “조금만 더 있으면 내가 다시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희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