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외상외과의 현실…‘중증외상센터:골든 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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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

전직 의사가 쓴 만큼 세밀함과 생생함이 상당하다. 현실성 위에 판타지도 적절히 섞었다.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갈등을 제대로 묘사하면서도 재미도 살렸다. 계속 진지함만을 밀고 나가는 게 아니라 곳곳에 유머도 섞어 독자와의 ‘밀당’도 적절하다.

웹툰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전직 의사 한산아 작가 작품이다. 특별한 주인공의 능력에 환자를 살리려는 사명감이 결합하면서 의료 만화의 ‘먼치킨’ 캐릭터 역할을 한다. 배경은 뼈가 시리도록 현실적이지만 주인공 자체는 판타지인, 재밌는 설정이다.

주인공은 외과 의사 백강혁이다. 배경인 한국대학교 병원은 ‘중증외상센터’ 가동 명목으로 정부 예산 100억원을 받았으나 1년이 지나도록 아무 변화도 만들지 못하며 국정감사에서 곤란한 처지에 놓인다. 이때 무안대 출신의 국제구호의사회 시리아 팀 소속으로 알려진 백강혁이 한국대병원 중증외상팀을 이끌 후보로 지목되고 복지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외상외과 교수로 부임한다.

백강혁은 부임 첫날부터 메스 하나로 사람을 살리는 천재적인 실력과 결단력, 행동력으로 생명을 구한다. 백강혁의 노력으로 한국대병원의 중증외상 환자 생존율은 비약적으로 높아지지만 사람을 살릴수록 적자가 느는 외상외과의 현실과 마주친다.

이처럼 웹툰은 판타지적 요소와 냉정한 현실을 동시에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의료 현장을 직시하게끔 한다. 2019년 12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2022년 완결됐는데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4억 1000만회에 달한다. 24일부터는 넷플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드라마화 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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