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커피 원가 120원’ 비판했다며 고발한 민주당에 “꼰대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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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꼰대정치 끝낼 것”
“홍준표와는 접촉 중…재건의 길에 함께 했으면”
“‘尹 제명’ 주장하는 민주당, 국힘 변화 두려워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원가 발언‘을 비판하며 커피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19. 서울=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원가 발언‘을 비판하며 커피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19.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히자, 김 위원장은 “전형적인 꼰대정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1번지 초대석’에 출연해 “본인이 잘못 말해놓고 저희 당, 비대위원장을 고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가 120원이라고 먼저 잘못한 부분부터 민주당에서 사과하는 게 맞다”며 “꼰대정치를 이번 대선에서 끝내겠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 영업을 벌이는 상인들을 설득할 당시를 언급하며 “닭 5만원 주고 땀 뻘뻘 한 시간 고아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는다”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특사단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로 향한 것과 관련해, “아직 접촉 진행 중”이라며 “당의 비대위원장도 바뀌었고 이제 재건의 길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정중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대선 끝나고 정통 보수 만들겠다, 재건하자’ 말했는데 왜 대선 전에는 안 되나, 지금 고쳐 쓰면 되지 않겠나”며 “당이 보수 재건을 위해 많은 것들, 기득권을 내려놓고 양보해야 한다는 측면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가 직접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요청한 적 없는데 직접적인 배경은 어디에 있는지’ 묻자, 김 위원장은 “당이 먼저 탈당을 정중히 요청했고 그때 세 가지 혁신방안을 같이 말했다”며 “당정(당-정부) 협력, 당통(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원칙을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앞으로는 당무, 특히 인사나 당직에 관련된 건 개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당헌·당규 개정을 말씀드렸다”며 “전직 대통령의 탈당, 당적 문제는 당무에 관한 일이고, 후보는 당무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을 존중했던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이 아니라 제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계속 얘기한다’는 말에,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저희가 변화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저희가 바뀌는 모습을 민주당도 인정하고 서로가 정책 경쟁과 비전 경쟁을 이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헌안이 통과되려면 다수당인 민주당의 지원이 필요한데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김문수 정부가 탄생해 여소야대 상황이 된다 해도 얼마든지 김문수 정부는 야당을 존중하고 야당과 대화, 타협을 이끌 수 있는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기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민주화 운동을 한 분이고 누구보다도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소수 여당이 된다고 해도 개헌에 대해선 야당과 얼마든지 대화할 자세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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