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박찬욱 감독에게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찍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는 영화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게스트로 나왔다.
이날 출연진들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 현실 비판적 주제를 연출해온 우민호 감독에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현 상황을 영화로 만들어볼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우 감독은 “다른 분들이 하실 것 같다”면서도 “배우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작품 색깔이)달라 질 것 같다”고 답했다.
진행자 최욱이 “영화 주인공 시점을 최욱으로 하면 어떠냐”고 묻자 우 감독은 “위험한 발언이다. 보통 ‘나를 주인공으로 하면 어때요’ 라고 말하는 캐릭터가 사고를 칠 때가 있다. 제가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자 영화 유튜버 ‘거의없다’는 “공관에 계신 여성분(김건희 여사)께서 ‘나를 주인공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면 어떠냐’라고 말한 적 있다”라고 전했다. 영화 평론가 전찬일도 “그것도 김 여사가 용산에 방문했던 박찬욱 감독에게 그런 말을 했다”라고 했고, 유튜버 라이너는 “영화판에서는 다들 아는 얘기”라고 했다. 전찬일은 “배우 송강호에게도 부탁했다더라”라고 부연했다.
이에 우 감독은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다.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2022년 6월12일 용산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제75회 프랑스칸영화제 수상자와 영화계 관계자들을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