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故김새론에 채무 독촉·연락 금지한 적 없다” 내용 증명 원본 공개

김수현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발 고 김새론을 곤경으로 몰아간 결정적 계기라 주장해온 위약금 관련 ‘내용 증명 전문’을 ‘전격 공개’했다. 아울러 김수현 측은 가세연 측의 무차별적 사생활 공개 및 폭로를 중단하라 입장을 밝혔다.

18일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고 김새론 상대 ‘채무 독촉’, ‘김수현 등 소속 배우들과 직접 연락 금지’ 등이 적시됐다 가세연이 주장한 문제의 내용증명에 대한 원본 전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앞서 가세연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수현 측이 고인에게 채무를 반드시 변제하란 내용이 명확히 포함된 2차 내용 증명까지 발송”했고, 해당 문건엔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수현 측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김새론에게 채무 변제를 강요한 적이 없다. 내용 증명은 형식적 절차였을 뿐”임을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할 내용증명 전문을 배포했다. 김수현 측이 보낸 내용증명 상엔 고인에 “청구하지 않을 경우 회사(골드메달리스트) 임원들에 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다. 법무법인은 의뢰인 회사 법률대리인이자 준법 운영을 관리하는 지위에 있는 바 변제를 촉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내용 증명엔 고인이 “채무 변제 어려움을 호소한 것과 관련하여 채무 변제의 방법, 시기 등에 있어 전향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다. 채무 변제 일정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는 것도 실려 있었다.

덧붙여 문건 상엔 “채무 변제와 관련된 부분은 회사 소속 임직원 및 배우의 개인 업무가 아닌 회사 소관인 바, 채무 관련 업무에 대해 배우들이 아닌 권한을 부여받은 법무법인 측에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 적시됐다. 이와 관련 골드메달리스트는 “실제로 김새론은 소속 배우들과 자유롭게 연락을 주고받았다” 부연하며 ‘김수현 등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배우들과 연락을 금지하기도 했다’ 한 가세연 측 주장을 반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의 죽음 이후 장례식에도 오지 않는 등 고인을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사는 장례식에 조문을 다녀왔다” 밝히며 장례식장에 보낸 화환 사진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한편, 새로운 입장문에서 가세연이 ‘폭로성’으로 공개하기도 한 사진 가운데 일부를 지적하곤 “김수현이 아님”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비교 사진 형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