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발사에 성공하면 즉시 2000억원 규모 계약이 체결될 겁니다. ”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27일 충북 청주 공장에서 한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예정된 2차 상업 발사에 대해 “성공하는 순간 대기 중인 수요가 한꺼번에 계약으로 전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 기업이 시험 발사까지 성공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힌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브라질서 2차 시도
이노스페이스는 민간 발사체를 개발하는 업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페이스X와 로켓랩 정도만 안정적인 상업 발사를 할 수 있다. 발사체를 통해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려는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김 대표는 “소형 발사체라고 하더라도 상업 발사에 성공하는 순간 한국은 민간 우주 발사 시장의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2차 상업 발사는 브라질 북대서양 해안 알칸타라시에 있는 인공위성 발사장에서 이뤄진다. 이노스페이스가 이곳을 발사장으로 삼은 이유는 원심력 등으로 중력이 낮아 위성을 쏘아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난 2003년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공군과 엔지니어가 다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위 성 발사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3월 알칸타라시 발사장에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브라질에서 위성 발사에 성공한 첫 민간업체가 됐다. 지난해 12월 1차 상업 발사는 실패했다. 김 대표는 “1차 시도 당시 33초간 발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 등을 정밀히 분석해 2차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브라질 우주산업에 대해선 “브라질은 발사장이 있는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나라”라며 “발사를 반복하면 브라질에서도 위성·부품·서비스 기업이 성장하면서 우주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노스페이스를 거론하며 양국 우주 협력 의지를 공개한 것도 이런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한빛-나노 발사 시도는 양국 우주 협력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빛-나노는 작년 12월 이노스페이스가 1차 발사를 시도할 때 사용한 발사체 이름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상업 발사에 성공하면 내년 최소 5회, 내후년 이후엔 연간 9회 등으로 발사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발사체 산업은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산업”이라며 “발사 횟수가 곧 매출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인공위성·우주 데이터로 사업 확대
이노스페이스의 최종 목표는 발사체 기업만은 아니다. 김 대표는 “발사체는 우주로 가는 고속도로”라며 “진짜 시장은 위성과 데이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이노스페이스를 ‘발사→위성→데이터’ 등을 아우르는 우주 플랫폼 기업을 키워낼 생각이다. 그는 “아직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상업 발사에 성공하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며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5명으로 시작한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직원이 240여명으로 증가했다. 세종 본사를 중심으로 화성·청주 등에도 연구와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우주산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대형 발사체를 중심으로 한 국가 주도 사업과 민간 소형 발사체는 경쟁 관계라기보다 상호보완적 구조”라며 “버스와 택시처럼 다양한 운송 수단이 함께 있어야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주도하는 누리호 사업과 민간 기업 우주산업이 공존해야 한다는 의미다.
누리호는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에 성공한 후 올해 3분기 같은 장소에서 5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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