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인 김혜경씨 법카 유용 의혹 저격
전남 고흥 출신 노동운동가 이력 활용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19일 “법카(법인카드)로 따로 개인이 어떻게 한다든가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직격한 것이다.
설 씨는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김 씨의 법카 유용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부에 다 (법인카드 사용 관련) 규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씨는 ”법카를 사용하면 제가 그걸 직접 처리하는 게 아니라 저희 담당 공무원이 가져온다“며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법카를 사용하고 다시 가져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설난영이면 설난영, 장소, 식당, 액수 그런 거 정확하게 기입해서 영수증과 함께 다시 가져가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설 씨는 김 씨가 법인 카드 유용 의혹 등을 고려해 조용한 ‘대선 내조’를 하는 것과 달리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튜브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 후보 측의 리스크를 부각하는 동시에 김 후보의 정직함, 청렴함 등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전남 고흥 출신 노동운동가 이력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그는 호남미래포럼 조찬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비공개로 공단을 찾아 여성 노동자들과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