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올해 한국 김 수출액이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한국의 올해 김 수출액은 8억4957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7억9254만달러를 뛰어넘은 수치이자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가장 많은 김이 수출되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대미 김 수출액은 1억 7717만 달러로 전체 수출금액의 20.8%를 차지했다. 일본이 1억 7583만 달러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 두 국가의 수출액은 전체 김 수출의 41.5%를 차지하며 수출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러시아로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러시아는 2014년 614만 달러에서 2024년 10월 7537만 달러로 약 12배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역시 2014년 280만 달러에서 2024년 10월 3004만 달러로 10년 사이 약 10.7배 성장하며 신흥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최대 수출국으로, 김 수출액은 2010년 1.1억 달러에서 2023년 7.9억 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 역시 같은 기간 64개국에서 122개국으로 크게 확대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한국 김 인지도 상승과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지원 정책에 힘입어 올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약 10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김 수출액 경신을 기념하는 홍보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35%에 달하는 곳이다. 행사에서는 김 테마 포토존 설치와 김 요리 시연, 김 스낵 시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수출 성과와 더불어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한 정부 정책도 함께 소개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생산부터 가공, 수출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정부 지원 정책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K-김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소비자를 위한 안정적인 생산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