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러브버그 창궐 전에 잡겠다”…유충 제거 대책 처음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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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 소재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4 뉴스1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 소재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4 뉴스1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대규모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에 미생물 제제를 뿌려 유충을 제거하고, 대발생 단계에서는 살수 드론 등으로 러브버그를 잡기로 했다. 정부가 러브버그 사전 대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기후부는 이 같은 내용의 러브버그 대발생 대책을 발표했다. 기후부는 우선 살충 효과를 보인 미생물 제제를 러브버그 유충에 적용해 개체수 조절에 나선다. 이 제제는 토양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서울 3곳(은평구 백련산, 노원구 수락산·불암산), 인천 1곳(계양구 계양산)에 우선 적용했을 때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성충 발생 단계에서는 물과 바람이 동시에 분사되는 살수 무인기로 러브버그의 비행능력을 떨어뜨리고 바람으로 빨아들이는 휴대용 흡충기를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또 빛을 이용한 광원 포집기 등 기존 장비도 확대해 대발생 집중 발생지에 신속 배치할 계획이다.

유충 서식 모니터링, 한국방역협회 정보 활용 등 사전 예찰을 확대해 대비 역량도 강화한다.기후부와 서울시는 서울·인천·경기 및 인접(강원·충남·충북) 5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유충 서식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과 인천은 1곳을 제외한 조사지점에서 모두 유충이 발견됐고, 경기도는 전체 31개 시군 중 15곳에서 유충이 확인됐다. 강원·충남·충북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한국방역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일선 방제 현장에서 러브버그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그 동안 정부는 러브버그 방역의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대발생에도 중앙부처 차원의 대응은 하지 않았다. 러브버그는 인체 유해성이 규명되지 않은 익충이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도 손 놓고 있다가 민원이 심해지고 나서야 사후적인 포집 활동에 나서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지역이 많아지고 향후 러브버그 방역의 법적 근거가 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전적이고 보다 적극적인 방제 활동에 나서게 됐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러브버그가 대발생하면 국민의 일상 및 상업 활동 등에 불편이 확산될 수 있다”며 “유충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국민들이 느끼는 불쾌감과 생활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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