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K패스 합친다…이용액 따라 자동으로 최적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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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2000원 미만 이용 시 20% 환급
청년 및 취약계층은 최대 53.3% 혜택
GTX·광역버스 월 10만원 정액권 도입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와 정부의 대중교통 할인제도 ‘모두의카드(K-패스)’가 하나로 합쳐진다. 서울시민은 7월 1일부터 새로 출시되는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한 장으로 월 교통비가 6만2000원을 넘으면 정액권 혜택을, 그보다 적으면 최대 53.3% 환급 혜택을 자동으로 받게 된다.

17일 서울시는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을 내면 서울 시내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모두의카드(K-패스)는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정부의 교통비 지원 제도다.

두 카드를 통합하는 취지는 시민 편의를 높이고 행정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날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그동안 시민들이 직접 기후동행카드와 모두의카드 중 어떤 게 본인에 유리한지 일일이 따져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서울시도 정부와 다른 카드를 따로 운영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이용자는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2000원 미만이면 모두의카드 방식이 적용돼 이용금액의 20%를 기본 환급받는다. 청년·청소년·다자녀 가구·저소득층 등은 최대 53.3%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반대로 월 이용금액이 6만2000원 이상이면 기존 기후동행카드처럼 추가 부담 없이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광역급행버스(M버스)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수단 이용자를 위해 월 10만 원짜리 ‘플러스 정액권’도 도입된다. 기존 월 6만2000원 서울 시내용 정액권에 더해 광역교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월 10만 원권이 추가되는 셈이다. 일반 이용자는 월 10만 원, 청년·어르신·두 자녀 가구는 9만 원, 세 자녀 가구와 저소득층은 8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모두의카드(K-패스) 체계와 통합돼 전국 버스와 지하철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가 제공하는 정액권과 할인·환급 혜택은 서울시민에게만 적용된다.

기존 월 정액형 기후동행카드는 7월 31일까지 충전할 수 있고, 충전한 금액은 8월 29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8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9월 1일부터 서비스가 종료된다.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다만 현재 모두의카드(K-패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별도 발급 절차 없이 기존 카드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규 이용자는 21개 카드사를 통해 신용·체크카드를 신청하거나 ‘모바일 티머니’ 등 6개 애플리케이션(앱), 편의점 선불카드 구매 등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카드는 7월 1일부터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발급·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에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연계 할인과 서울달, 서울식물원, 서울대공원 등 문화·여가시설 할인 혜택도 유지된다. 청년 할인 대상을 만 35∼39세와 만 42세 이하 제대군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 카드 출시로 예산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 실장은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전액 시비로 운영했지만 모두의카드는 정부가 40%, 서울시가 60%를 부담한다”며 “통합 카드 도입으로 연간 약 1400억∼15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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