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우핸들 PV5 일본 출시… 日 취향 ‘박스카’로 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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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PBV 모델 ‘PV5’ 일본 사전 계약 개시
패신저·카고 버전 先 출시
日 정부 ‘전기차 30%’ 정책 맞춰 시장 선점
‘박스카 종주국’ 맞춤 디자인·첨단 사양 적용
일본 소지츠와 협력해 현지 판매·서비스·운영 강화

기아가 일본 시장에 전기차 PV5를 공식 출시했다. 기아 제공

기아가 일본 시장에 전기차 PV5를 공식 출시했다. 기아 제공
기아가 일본 시장에 브랜드 첫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델인 ‘PV5’를 내놓는다. 일본 사람들이 선호하는 박스카 디자인과 다목적 활용도를 앞세워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아는 13일 일본 도쿄 기아PBV재팬 도쿄니시 직영점에서 PV5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PV5 현지 사전 계약 개시를 알리고 글로벌 PBV 비즈니스 전략에 기반한 일본 시장 계획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과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PBV재팬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입증한 PV5의 일본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이 일본 도쿄 기아PBV재팬 도쿄니시 직영점에서 열린 PV5 공식 출시 행사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 제공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이 일본 도쿄 기아PBV재팬 도쿄니시 직영점에서 열린 PV5 공식 출시 행사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 제공
PV5는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PBV 비즈니스 모델이다. ‘E-GMP.S’라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중형급 전기 밴(MPV) 모델이다. E-GMP.S는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차체 위에 모듈 방식 어퍼 바디를 얹어 완성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구조를 가진다. 이름에서 숫자는 차체 크기를 표시한다. PV5 외에 PV3, PV7 등 다양한 PV 시리즈 라인업을 갖출 예정으로 가장 먼저 선보인 PV5는 중간급 모델로 이해하면 된다. 차체 크기는 폭과 너비가 각각 4695mm, 1895mm, 높이는 1905mm로 기아 카니발(5155x1995x1775)이나 현대자동차 스타리아(5255x1995x2000)보다 작다. 휠베이스는 2995mm로 덩치가 큰 카니발(3090mm)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전기차 특유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기아는 PV5 차체와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한 PBV 특화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해 고객 요구에 맞춘 모듈 조합으로 다양한 바디 구성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일본 시장 특성을 반영해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기아 PV5. 기아 제공

기아 PV5. 기아 제공
출시 모델의 경우 가장 먼저 승객 탑승용 밴 모델에 해당하는 PV5 패신저와 짐 수납에 특화된 PV5 카고 버전을 선보인다. 이후 휠체어 탑승객을 위한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등 새로운 버전을 일본 시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에는 아직 공식 출시하지 않은 신차 PV7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PV5의 네모 디자인이 일본 자동차 문화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는 경차 혜택을 받기 위해 제한된 차체 크기 규격에 맞춰야 한다. 활용도와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박스카 디자인 발전했고 일본 사람들에게 친숙한 형태가 됐다. 박스카 디자인은 정해진 면적 안에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꼽힌다. 경차가 아닌 소형차로 분류되지만 닛산 큐브와 도요타 Bb 등이 일본 박스카로 익숙한 모델이다. PV5 역시 네모난 박스카 디자인이 일본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왼쪽)과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PBV재팬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아 제공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왼쪽)과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PBV재팬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아 제공
이번 기아 PV5 일본 출시는 전기차에 우호적인 현지 정부 정책도 한몫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탄소 중립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은 여전히 내연기관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과 경차가 강세인데 정책 변화에 맞춰 활용도가 높은 전기 밴을 앞세우고 이를 통해 현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효과적인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기아는 현지 유력 종합상사 소지츠(Sojitz, 双日)와 오랜 시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협력 일환으로 작년 4월에는 일본 내 PBV 사업 전개를 위한 소지츠 100% 출자 신규 법인 ‘기아PBV재팬’을 출범시켰다. 기아와 소지츠는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와 서비스, 운영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 PV5 일본 공식 출시 행사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PBV재팬 대표이사, 이리노 야쓰가즈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 부이사장 전무, 정경록 주일한국대사관 상무관,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하타케야마 타다시게 소지츠 자동차본부 부장. 기아 제공

기아 PV5 일본 공식 출시 행사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PBV재팬 대표이사, 이리노 야쓰가즈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 부이사장 전무, 정경록 주일한국대사관 상무관,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하타케야마 타다시게 소지츠 자동차본부 부장. 기아 제공
현지 법인 기아PBV재팬의 경우 현재 도쿄니시 직영점을 포함해 총 7개소 딜러샵과 52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연내 딜러샵 11개소, 서비스센터 100개소 체제를 구축하고 판매 및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아 일본 지점 설립과 일본 최대 정비협회 BS서밋(BS Summit)과 제휴 등도 추진한다. 판매부터 정비와 금융, 충전 인프라 등 고객 경험 전반에 대한 현지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기아 PV5 일본 출시는 브랜드 상품 경쟁력과 신뢰도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아PBV재팬과 함께 일본 고객 니즈에 맞춰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한 기아 PV5. 기아 제공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한 기아 PV5. 기아 제공
한편 기아 PV5는 지난해 상용차 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 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왓카가 주관한 어워즈에서도 올해의 밴을 포함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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