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부터 月15만원 지급
7개월새 인구 1700여명 늘고
미용실 등 신규 창업 이어져
교통망 확충에 정주 여건 개선
신혼부부 전세지원 등도 효과
수도권 대표 인구감소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인구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비롯한 각종 정책 지원과 교통망 확충에 따른 정주 여건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연천군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9월 4만1027명에서 매월 증가해 지난 4월 4만2814명으로 7개월 만에 1787명 늘었다. 특히 작년 말까지 인구 증가폭이 컸다.
출산지표도 변화가 뚜렷하다. 작년 연천군의 합계출산율 잠정치는 1.06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화성시(1.09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0.80명)과 경기도 평균(0.84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장기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인구감소지역에서 이례적인 흐름이다.
연천의 이러한 변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표적인 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이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인구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령화와 접경지역이라는 이중 한계를 안고 있는 곳에서 인구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경기도 내에서 함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가평군도 최근 들어 일부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인구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평군 주민등록인구는 작년 9월 6만2229명에서 올해 3월 6만1963명까지 줄었다가 4월 6만2010명으로 소폭 반등했다. 행정구역상 맞닿아 있는 동두천시는 주민등록인구가 지난해 9월 8만6830명에서 올해 4월 8만6293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천군은 여러 인구 증가 배경 가운데 정책적 지원 효과가 컸다고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과 군 자체 정주 지원 정책이 맞물리며 전입 유도와 전출 억제 효과를 동시에 냈다는 분석이다.
연천군은 지난해 10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민 1인당 월 15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다. 정책 시행 이후 지역 상권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역화폐 가맹점은 273개가 늘었고 신규 창업 가맹점은 74개로 집계됐다. 신규 창업 가맹점은 읍 지역 53개, 면 지역 21개다. 군은 미용실과 PT숍 등 생활밀착형 업종 중심으로 창업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단독주택 설계비 지원과 신혼부부 전세자금 지원 등 자체 정주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층과 신혼부부에게 초기 정착 부담을 줄여주고 출산과 장기 거주를 유도하는 정책들이 인구 유출 감소로 연계됐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 비용과 농어촌기본소득 등 정주 지원 정책으로 귀농·귀촌 수요가 일부 유입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북부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농촌 정착 수요가 이어지면서 인구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장기적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장(동두천~연천)과 3번 국도 대체우회도로(의정부 장암~연천 청산), 37번 국도(파주~연천~포천~가평) 등 광역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연천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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