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록을 포기한 놀라운 열정이다. 박승규(26, 삼성 라이온즈)가 힛 포 더 사이클 대신 3루타를 선택했다.
박승규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놀라운 파괴력을 자랑했다.
이날 박승규는 1회 3루타를 때렸다.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3루타가 1회부터 나온 것. 이어 박승규는 3회, 5회에 단타와 홈런을 때렸다.
이후 박승규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중견수 머리 뒤를 넘어가는 큰 타구를 때렸다. 힛 포 더 사이클이 완성될 수 있는 순간.
하지만 박승규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이 순간 덕아웃에 있던 삼성 선수들은 진기록 대신 3루까지 달리는 박승규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박승규는 힛 포더 사이클이라는 진기록보다는 팀이 한 점을 더 추가하기에 유리한 3루까지 내달린 것. 기록보다는 최선을 다한 열정을 보였다.
놀라운 열정을 보인 박승규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배들이 생각해 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아예 멈출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2루타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접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놀라운 타격을 한 박승규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8-5로 꺾었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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