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참석인데 최고 보안 등급 못 받아
용의자 “기관총 들고 왔어도 몰랐을 것”
SNS서 ‘자작극’ 등 음모론 글 30만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호 당국이 치명적인 허점을 노출한 사실이 확인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5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회’는 연방 정부 차원의 최고 수준 보안 등급인 ‘국가 특별 보안 행사(NSSE)’로 분류되지 못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대규모 군중이 모이거나 국가 최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석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행사에 부여되는 보안 등급이다. NSSE 등급을 받으면 미국 비밀경호국(USSS)이 모든 보안 설계와 실행의 단독 지휘권을 갖고, 유사시 전방위적인 연방 자원이 동원된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NSSE 등급을 받지 못해 경호에 빈틈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체포된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은 만찬이 진행되던 중 연회장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했다.
WP는 “당시 현장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존스 하원의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권력 서열 최상위권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며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에게 대통령 권한이 승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WP가 확보한 용의자의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만약 내가 이란 요원이었다면, 여기에 M2 기관총을 들고 왔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비밀경호국은 연회장 내부와 직전 경계 구역만을 담당했고, 호텔 전체에 대한 보안 책임은 명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호텔 투숙객으로 미리 방을 예약해 보안 검색을 우회할 수 있었다.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 내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범인이 연회장에 진입하기 전 체포됐으므로 이는 보안의 대성공 사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비밀경호국이 제 역할을 다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정치권은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조사를 촉구했다. 존 페터먼 상원의원 등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도 “누구나 티켓만 있으면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호텔을 배회할 수 있었다”며 보안 체계의 허점을 비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음모론은 이번 총격이 트럼프 대통령 또는 측근에 의해 기획된 ‘자작극’이란 것이다.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트윗바인더 조사 결과 26일 정오까지 SNS 엑스(X)에서 ‘조작(Staged)’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물은 30만 건을 넘어섰다. 일부 게시물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를 동원해 범인을 특정 세력과 연결짓는 등 정교한 조작 수법을 보이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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