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3층 바닥 내려앉아…‘붕괴 조짐’ 소방대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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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에서 소방·경찰·국과수 합동감식반이 투입되고 있다. 2025.05.19.

[광주=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에서 소방·경찰·국과수 합동감식반이 투입되고 있다. 2025.05.19.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 도중 건물 붕괴 조짐이 발견돼 소방대원 전원이 긴급히 대피했다.

19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2공장의 2~3층 바닥이 약 50㎝가량 내려앉았다. 내부 천장에서는 추락물이 계속 떨어지는 등 구조적 불안정이 감지됐다.

소방은 잔불 정리를 위해 투입했던 8개조 대원들을 즉각 철수시키고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선을 설치했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내부 물질이 타면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물 내부에는 특수물질 더미에서 발생한 잔불이 곳곳에 남아 진화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가 연료처럼 작용한 탓이다.

당초 소방은 이날 오후 진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러 상황들로 인해 시간이 늘고 있다.

김 서장은 “최선을 다해 진압을 하고 있지만 방대한 면적에 내부에서 붕괴가 계속되고 추락물이 발생해 내부는 대원들이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어수선하고 위험하다. 내부에 공룡알처럼 분포된 잔불들이 있다”고 전했다.이 불은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시작됐다. 2공장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했다. 주불은 32시간여 만인 전날 오후 2시 50분경 잡혔으며, 현재는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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