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이 소비자 보호 수준을 종합한 금융당국 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반면 경남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M뱅크 등은 ‘미흡’ 등급을,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취약’ 등급을 받았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은 상품개발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민원 모니터링 체계를 내실 있게 운영했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관제재 또는 불완전판매 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9개사는 1단계 하향조정돼 미흡 이하로 평가를 받았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실태평가 2주기(2024~2026년) 평가대상 74개사 중 2024년에 26개사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평가제도를 개선해 기본적인 내부통제체계 마련에 더해 내부통제체계의 실질적 작동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에 나섰다.
평가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으로 평가한다. 26개사 중 최고 등급인 ‘우수’는 없었다. 삼성화재·KB손보·현대캐피탈은 두번째 등급인 ‘양호’를 받았고, 부산은행·카카오뱅크·삼성생명·하나카드 등 14개사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경남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iM뱅크 등 7개사는 ‘미흡’으로,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취약’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유안타증권은 민원 대량발생 및 처리지연(2022년 공모주 청약 전산장애 관련)이 ‘취약’ 평가의 주된 이유였다. 신규 평가대상인 메리츠캐피탈은 상품개발·판매, 성과보상체계 운영 관련 소비자보호체계 미흡이 부정적인 평가에 영향을 줬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부분적으로 내부통제체계 작동이 미흡한 사례가 있었다”며 “성과보상체계 운영, 내부통제 자체점검,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인력 운영 등은 보다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평가 결과 종합등급(하향조정전)이 ‘미흡’ 이하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피드백 절차를 통해 개선및 보완할 사항을 상세히 안내해 전사적인 개선노력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실태평가 결과를 금융회사에 통보해 개별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부문에 대해선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