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시세조종엔 무관용"
한은, 24시간 모니터링 가동
금융당국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한 시장 불안에 편승한 가짜뉴스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산업은행이 8조원, IBK기업은행이 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이 3조원을 분담한다. 해당 자금은 신규 대출과 우대금리 제공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비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수은은 전날 '중동상황 비상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특별 프로그램은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 불안심리에 편승한 각종 불공정거래를 엄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중동 사태 대응 및 대책 마련을 위한 범정부 회의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중동 상황이 진정세를 보일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매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제3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이란 사태에 따른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석유는 충분한 비축유가 확보돼 있지만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가스도 대체 공급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중동사태 TF를 당분간 유지하며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도 가동한다. 금융감독원도 중동 상황 비상대응 TF를 구성했다.
[이희수 기자 / 나현준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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