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금양은 국내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피라인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시장에 진출하는 788억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모빌리티 분야로의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금양 측 설명이다.
금양 21700배터리를 장착할 팩 이미지. [금양 제공] |
금양 관계자는 이날 “파우치나 각형 배터리가 주로 적용된 모빌리티 분야에 당사의 원통형 배터리(21700-50E )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기념비적인 수주계약”이라며 “향후 확장성과 사업성을 고려할 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라인모터스와 맺은 공급 물량은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한 배터리 시스템(배터리팩, BMS, 고압 제어박스, 하네스 등)을 팩 형태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750대를 납품하는 것으로, 788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물량 중 보장받은 50% 물량에 대한 사항으로, 실제 양사간 공급 물량 관련 협의가 완료된 공급계약 규모는 1575억원 규모(총 1500대 납품)에 해당한다.
전기버스 회사 피라인모터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e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 및 수입하는 기업이다. 2017년부터 전기버스를 납품해 2024년까지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돌파, 2023년 기준 매출액은 연결기준 1719억원을 기록했다.
금양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의 의미는 범용성과 호환성 그리고 경제성이 뛰어난 21700 배터리가 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BEV)에도 적용됨으로써 당사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라며 “모빌리티 시장을 확장해 가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