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황금들판 달리며… 1만명 러너들, 가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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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24 공주백제마라톤
22일 오전 9시 시민운동장 출발
작년 신설 32.195㎞ 등 5개 코스
“풀코스 준비 위한 참가자들 늘어”

지난해 공주백제마라톤 참가자들이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올해에는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2000여 명 늘어나면서 출발지가 운동장 바깥 도로로 바뀌었다. 동아일보DB

지난해 공주백제마라톤 참가자들이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올해에는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2000여 명 늘어나면서 출발지가 운동장 바깥 도로로 바뀌었다. 동아일보DB

2024 공주백제마라톤이 22일 오전 9시 충남 공주시민운동장 앞에서 출발해 금강을 따라 백제큰길 일대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린다. 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공동 주최하는 공주백제마라톤은 2003년 초대 대회 개최 이후 중부권을 대표하는 마스터스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에는 42.195km 풀코스를 비롯해 △32.195km △하프코스(21.0975km) △10km △5km 등 5개 부문에 1만2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늘어난 숫자다. 참가 인원이 늘면서 러너들이 안전하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출발, 도착 지점도 운동장 바깥으로 옮겼다. 탈의실과 물품보관소는 여전히 운동장 안에 있다.

참가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부문은 하프코스다. 지난해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난 인원이 하프코스를 달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0월에 이어지는 서울레이스(하프코스, 11km), 경주국제마라톤(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가을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에 나선 러너들이 모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설된 32.195km 부문도 인기를 끌고 있다. 32.195km 코스는 풀코스와 나란히 가다가 부여 방면에서 5km 먼저 반환점을 돌아 총 10km를 덜 뛰는 형태다. 조직위는 “32.195km는 풀코스 완주에 필요한 지구력을 키우기에 충분한 거리다. 그러면서도 풀코스만큼 몸에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풀코스 대회에 출전하기 전 훈련 삼아 32.195km 코스를 뛰는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공주백제마라톤 코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 부여 왕릉원 등 백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유적지를 지난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는 10km 코스도 무령왕릉과 백제큰다리 등을 지나는 시내 코스로 바뀌어 더욱 풍성한 역사 체험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21일과 22일 이틀간 공산성, 무령왕릉, 석장리 박물관 등을 찾을 수 있는 입장권도 받는다. 21일에는 참가자들이 컨디션을 점검하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셰이크아웃런’(4.5km) 행사도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페이스메이커 20명이 참가해 러너들의 완주를 돕는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목표 기록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달릴 수 있다.

3월에 열린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참가자가 이번 공주백제마라톤과 다음 달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까지 완주하면 ‘런저니’ 메달을 받을 수 있다. 단, 5km 완주자는 제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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