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홈플러스 조사 상황 중간 발표…MBK 변제 압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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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1일 홈플러스 기업 회생 절차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대주주와 홈플러스의 변제 책임을 압박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실에서 MBK파트너스 검사·조사를 포함한 홈플러스 사태와 유상증자,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본시장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점 관심사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조사 상황이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홈플러스 사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홈플러스 기업 회생 신청과 관련한 사안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불공정거래조사반, 검사반, 회계감리반, 금융안정지원반 등 총 4개 반으로 구성된 TF는 조사·법률·회계·IT 전문가들이 배치됐다. 지난 13일 신영증권과 2곳의 신용평가사를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한 이후 19일은 MBK 검사와 CP(기업어음)와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판매 관련 불공정거래조사를, 20일은 홈플러스 회계심사에도 착수했다.

MBK 검사 범위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투자자의 이익 침해 여부 등이다.

또 회생 절차 진행 경과 및 민원 동향 등을 감안해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한 점검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회생절차 신청 과정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으며 MBK와 홈플러스 조사에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의 변제 압박용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지난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K가 ABSTB를 언제 변제할지, 그 재원은 무엇으로 할 자에 대해 발언할 수 없으면 사실상 거짓말에 가까운 것”이라며 MBK의 고통분담이나 자구노력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 외에도 이날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삼성SDI(006400)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중점심사 현황 및 ETF 수수료 경쟁 과정의 적절성 등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7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고, 삼성SDI는 자진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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