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경험 쓰는 일, AI는 못하는 인간만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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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어 3부작' 펴낸 문지혁 작가"절필 결심하며 냈던 '초급 한국어'독자 인기에 3부작까지 쓰게 돼""차기작은 기무사 복무 경험 담아" 등록 2026-09-28 오전 5:00:05 수정 2026-09-28 오전 5:00:05 가 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인공지능(AI)에게 없는 건 결국 몸입니다. 몸을 통한 경험과 질문하는 능력, 그것들을 쓰는 건 인간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문지혁 작가(사진=문지혁 작가 제공).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 ‘한국어 3부작’으로 잘 알려진 문지혁 작가는 ‘초급 한국어’(2020), ‘중급 한국어’(2023)에 이어 올해 ‘실전 한국어’(2026)를 펴내며 3부작을 마무리했다. ‘한국어 3부작’은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 ‘문지혁’이 강의와 창작, 생계를 오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연작소설로,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헷갈리게 하는 오토픽션(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의 재미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문 작가는 “AI가 문학을 비롯한 창작 영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이 평균적으로 가장 가능성 높은 문장과 단어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만큼, 독특하고 특별한 문학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육체를 통한 경험은 오로지 인간의 영역” 문 작가는 AI가 문학의 창작 방식뿐 아니라 소비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AI와 인간의 창작물이 서로 다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핸드메이드가 좋은 건 다 알지만 비싸기 때문에 모두가 쓰는 것은 아니듯 비슷한 일이 문학에서도 벌어질 것”이라며 “대체로 기계들이 만들어낸 패스트푸드 같은 이야기를 소비하겠지만 일부는 비싼 값을 주고 진짜 인간이 만들어낸 것, 진짜 인간이 번역한 것을 원할 것이고 그런 시장은 일종의 럭셔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문 작가 역시 매일 몸을 쓰는 창작의 시간을 지키고 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저녁에는 일을 하지 않고,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원고를 쓴다. 하루 목표량은 원고지 5매다. 그렇게 이어가는 창작 과정에는 기쁨과 고통이 함께 따른다. 문 작가는 가장 기쁜 순간으로 “백지에서 처음 시작해 첫 문장을 쓰는 순간”과 “맨 마지막 문장을 쓰는 순간”을 꼽았다. 이어 “그 사이 이어지는 수정 작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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