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와 리버풀 엠블럼 합성사진. /사진=팀토크 갈무리 |
모하메드 살라(32)와 리버풀의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지는 분위기다. 선수가 끝내 언론을 통해 구단의 재계약 제안이 없었음을 폭로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 등의 2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지난 24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사우스햄튼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리버풀은 재계약 제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잔류 여부에 대해 살라는 "리버풀에 오래 있었지만, 구단이 내게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다. 12월이 다 되어간다"며 "리버풀에 오래 있었다는 건 안다. 이런 구단은 내가 없다. 하지만 계약은 내 손에 달린 건 아니다. 전에도 말했듯 내 미래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살라의 재계약 소식을 전한 영국 매체. /사진=풋볼 인사이더 갈무리 |
살라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리버풀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살라는 "나는 팬들은 사랑한다. 팬들도 나를 사랑한다. 하지만 재계약은 나와 팬들의 손에 있는 게 아니다. 두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살라는 '재계약 제의가 없었던 건 실망스럽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 시즌에만 집중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실망스럽지만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올 시즌 초부터 살라는 언론을 통해 리버풀과 재계약 여부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끝난 뒤 살라는 "리버풀에서 재계약 얘기를 하지 않았다. 마지막 시즌을 뛰고 미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이적을 암시했다.
와중에 '팀토크'는 "살라는 2024~2025시즌이 끝나면 FA로 리버풀을 떠날 것이다"라며 "구단 유력 소식통은 살라가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암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살라.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등에 업은 구단들의 전폭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매체는 "SPL 수석 협상자들은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프로젝트의 대표가 되길 원한다. 그를 축구 역사상 최고 주급자로 만들 준비가 됐음을 분명히 했다"며 "지난해 여름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650억 원)를 제시한 바 있다. SPL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에 '팀토크'는 "살라와 리버풀의 재계약 논의가 시작됐음을 파악했다"며 "하지만 현재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 성사 가능성은 적다. 리버풀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부한 것을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사실상 살라의 가장 유력한 목적지는 SPL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의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유럽 복수 구단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망(PSG) 등이 살라를 예의주시 중이다.
이밖에도 리버풀은 주축 수비수 2인과 골키퍼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 센터백 버질 판 다이크(33)와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6)의 계약이 내년에 끝난다. 주전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32)도 마찬가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 사진을 찍은 모하메드 살라.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