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8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부인하며 “그분께 누가 돼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송금이 이 대통령과 무관한지, 방북 비용 대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재판에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종합청문회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공범 아니냐”는 질문에 “그분에 대해서는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을 것도 없고, 상대를 안 했기에 공범을 부인했다”며 “좋아하는 분께 누가 돼 죄송스럽다”고 했다. 답변 과정에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대북송금에 이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묻는 말에는 답을 피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에 쓰인다는 것을 알고 보낸 것이 맞느냐”고 묻자 “재판에 관련된 것은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대북송금과 무관하냐”는 질문에도 “향후 재판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등 800만달러를 대납한 혐의로 2024년 7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1월 보석 석방돼 항소심을 받고 있다.
검찰이 술과 연어로 진술을 회유했다는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5월 17일 정확히 술을 안 먹었다”며 “밧줄 묶이고 수갑 차고 조사받으러 갔는데 무슨 수발을 받느냐”고 했다.
김 전 회장의 증언을 끝으로 국조특위 청문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30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위증 또는 불출석 증인에 대한 고발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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