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대신 눈과 몸으로 경험한 소리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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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귀 대신 눈과 몸으로 경험한 소리를 그리다 세계가 주목한 김 크리스틴 선국내 첫 개인전 '달 마음' 열어수어·악상기호로 마음 시각화청각 중심 익숙한 질서 뒤집어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 크리스틴 선이 갤러리현대에서 개막한 개인전 '달 마음(Moon Mind)'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진동으로 소리를 듣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 크리스틴 선(46)은 귀가 아닌 눈과 온몸으로 경험한 소리의 파동을 종이와 캔버스 위에 그린다. 그에게 소리는 곧 '마음의 소리'다. 지난해 미국 휘트니미술관 대규모 개인전 'All Day All Night'를 열며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국내 첫 개인전 '달 마음'을 열고 있다. 미국 수어에서 '마음(Mind)'과 '달(Moon)'은 모두 관자놀이를 두드리는 유사한 손짓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전시다. 인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천장 높이 16m 이상의 '서울박스' 공간을 OLED 스크린 속에서 생동하는 애니메이션 드로잉으로 가득 채웠다. 재미교포 이민 2세대로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 영국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가 발표한 '세계 미술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34위에 오를 만큼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현대화랑 전시장 1·2층에는 단순한 흑백 형태의 작품 24점이 줄이어 걸려 있다. 그동안 주로 종이 위 흑연이나 목탄 드로잉을 선보여온 작가가 이제껏 공개하지 않았던 캔버스 아크릴 신작을 전면에 내걸었다는 점에서 미술계 주목도가 높다. 신작 'Mind Mind'는 위아래로 분리된 두 개의 캔버스가 오목함과 볼록함의 곡선을 그리며 짝을 이루는 작품이다. 미국 수어에서 단어를 반복해 '깊이 생각하다'라는 의미를 만드는 언어적 리듬을 시각화한 것이다. 신작 'Moon Mind' 역시 두 개의 캔버스를 한 쌍으로 구성한 딥티크(diptych) 형식이다. 각각의 캔버스는 하나의 마음과 그 마음이 마주하는 대상처럼 배치된다. 작가는 "내 마음을 입체적이고 조각적인 형태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위아래로 캔버스를 설치할 때 두 캔버스 사이의 간격은 그때의 감각이나 전시장, 건축 조건에 따라 넓거나 좁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면 위를 가로지르는 오선지와 악상기호의 결합도 흥미롭다. 작품 '마인드 포르테(M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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