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비공개 회의 릴레이
권성동 “공수처 수사권 다시 수사해야”
의원 30여명은 한남동 관저앞 집결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이 시작되자, 국민의힘은 오전 6시에 국회 본관에 모여 비공개 회의를 이어갔다. 한편 새벽부터 한남동 관저 입구에 모인 여당 의원 30여 명은 ‘인간 띠’를 만들며 체포 저지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전략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을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 무효일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어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주재로 논의를 시작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어딜 도망가겠나. 공항을 가겠나, 증거인멸을 하겠나”며 “지금 무리하게 체포를 시도하는 건 수사를 위한 건지 체포만을 위한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 체포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가 적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기재가 안 됐다면 대통령 관저는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출입을 금지할 수 있다”며 “공수처가 정당한 수사권을 갖고 수사했는지에 대해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까지 나왔다”며 “경찰이 예규에 따라 한 건지, 공수처가 진짜 법적 권한이 있게 한 건지 반드시 따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박성민, 이철규, 성일종 등 ‘관저 사수’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새벽 4시 50분부터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인간 띠를 만들어 공수처·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와 국수본은 불법 영장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불법적인 유혈사태 조장하는 일체 행위를 중단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헌정질서와 법치를 파괴하는 내란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 따를 것임을 경고하는 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