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 열고 ‘비상계엄특검법’ 발의 논의
“민주 산하에 검찰 만들어 수사하려는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야 6당이 발의한 내란특검법에 관해 “우리 당 108명 의원 모두가 수사 대상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야 6당의 내란특검법에 대응하기 위한 여당 자체 ‘비상계엄특검법’ 발의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내란외환특검법은 10번째 특검법안”이라며 “지난 1년여간 이재명 세력은 채상병 특검법 3번, 김건희 여사 특검법 4번, 상설특검까지 포함한 내란특검법 2번까지 특검법을 총 9번이나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했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이들이 내놓은 내란외환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 산하에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어 국민 전체를 잠재적 수사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반국가적 내란외환 특검법을 절대로 수용할 수가 없다”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권 없는 수사, 불법 체포영장 집행 논란, 관할 법원 논란 등 비상계엄 수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특검 제도 취지에 맞는 비상계엄 특검법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서 있는 수사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상승 추세에 있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에 관해서도 의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지해 주시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이재명 폭주에 맞서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절규 어린 호소”라고 했다.
이어 “이럴수록 더 낮고 겸손하고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들께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방송,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가리지 말고 정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외환죄를 수사대상에 포함한 내란 특검법은 이날 국힘 위원들의 퇴장 속에 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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