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은 탄핵으로 심판 받아…이제 이재명이 국민 심판 받을 차례”

민주 최상목 탄핵 추진에 “경제 내란행위”
이재명 출마 선언에 “야바위꾼 호객 행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0.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 이 대표가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다. 이재명의 퇴장이 정상 국가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한 사람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탄핵 청문회 쇼는 국민의 삶을 정략의 제물로 삼는 반민생 정치이자, 대한민국 경제를 향한 내란 행위이며 관세전쟁 중 국익을 배신한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세력이 오는 16일 경제 컨트롤 타워인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강행하고,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같은 경제·금융 수장들까지 줄줄이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국들이 경제위기 대응과 관세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는 지금, 오히려 국가 리더십을 흔들며 경제 리스크를 자초하는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서민이다. 월세와 식비 사이에서 하루하루를 저울질하는 청년, 대출이자 부담에 눈물로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 버티고 버티다 이번 달은 학원을 좀 쉬자고 말하는 부모들까지, 이 모든 고통이 이재명 세력의 손끝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소추를 철회하고 금융당국의 발목을 잡는 청문회를 즉각 취소하라”며 “정부가 어렵게 확보한 외교 경제 협상의 골든타임을 이 대표의 정치적 야욕으로 날려버린다면 국민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는 “영상 속에서 웃는 얼굴로는 이재명 세력이 풍기는 정치적 피비린내를 감출 수 없었다”며 “야당 대표라는 지위만으로 이렇게 헌정을 파괴하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논할 수 있겠나. 이렇게 독재적 권력을 휘두르는데 어떻게 민주주의를 논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 본인이 말한 K-민주주의에서 K는 ‘코리아’(Korea)가 아니라 ‘킬’(Kill)”이라며 “이 대표가 말한 실용주의 역시 거짓말이다. 민주당이 강행 통과시킨 노란봉투법, 상법개정안, 양곡관리법, 지역사랑상품권 등은 모두 좌파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교조주의가 낳은 희대의 악법”이라고 했다.그는 “이런 악법이 쌓여갈수록 국민의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상 국가부터 돼야 한다”며 “먹사니즘이니, 잘사니즘이니 하는 말장난은 야바위꾼의 호객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