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생일 맞아 훈제 굴 사 먹었는데
이물질 씹혀...확인해보니 진주였어
“종양으로 우울했는데 축복받은 기분”
영국의 한 여성이 시장에서 산 훈제 굴을 먹다가 진주를 발견해 화제가 됐다. 식용으로 판매하는 굴을 먹다가 진주를 발견할 확률은 10만분의 1에 불과해 해산물 전문가들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암으로 악화할 수 있는 종양이 발견돼 우울한 55세 생일을 맞이한 이 여성은 뜻밖의 행운에 앞으로의 삶이 축복받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거주하다 영국으로 이주한 뒤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폴라 웰스씨는 최근 런던 중심부 사우스워크의 버로우 마켓에서 훈제 굴을 구매했다.
1년 전 발견된 종양으로 암울해 하던 웰스씨는 굴을 먹다 이에 딱딱한 것이 부딪치자 깜짝 놀랐다. 불운이 또다시 그녀에게 닥쳤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러나 입에서 꺼낸 이물질은 작은 진주였다. 전문가들은 판매용 굴에서 생성되는 진주는 팔기 전 검사 과정에서 걸러지거나, 너무 작아서 구매자가 삼켜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굴을 먹다 진주를 발견할 확률은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웰스씨는 “진주를 발견한 것은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며 “행복하고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발견된 진주는 4mm 정도에 불과해 상업적 가치는 거의 없다. 보석상에서 판매하는 가장 작은 고품질 진주의 지름도 8mm로 두 배가량 더 크기 때문이다.
웰스씨는 “발견된 진주가 진주 목걸이에서 볼 수 있는 것만큼 크지는 않지만, 충분히 반짝이며 달콤하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