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갈등’ 앤트로픽 잇따라 퇴출
“모든 연방기관 클로드 사용 중단해야”
ITIC, 공급망 위험 지정 보도에 우려 표명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공급망 위험’ 기업이라고 낙인 찍은 국방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미 방위산업계에서 연이어 퇴출당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 등은 이날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미 기술 산업 단체의 우려도 함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우리는 대통령과 전쟁부(국방부)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며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사용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방산 투자사 J2벤처스가 투자한 10개 방산 스타트업도 클로드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 등과 1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보유한 팔란티어도 자사 플랫폼에서 클로드를 완전히 걷어내고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인 클로드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제한 없는 사용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AI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반대해왔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모든 연방기관의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촉구했고, 국방부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앤트로픽을 지정했다.
앤트로픽의 정부 기관 퇴출로 불안감이 높아지자 거대 기술기업들이 소속된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C)는 우려를 표명했다.
ITIC는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단체다. 앤트로픽도 회원사다.
이 단체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최근 국방부가 조달 분쟁에 대응해 공급망 위험 지정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서한에서 공급망 위험 지정과 같은 비상 권한은 외국 적대 세력 등 비상 상황에 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에는 앤트로픽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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