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명 개정을 지방선거 이후 다시 논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이날 회의는 새 당명 후보로 압축된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을 보고받고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하지만 지도부 상당수는 지선 이후에 새 당명을 정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명을 바꾸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원내는 물론 출마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작업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명 개정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원내에서도 당명 개정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던 만큼 의총에서도 중단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란 당명으로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당 일각에선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미래’ ‘연대’ 등의 표현에 대한 강성 보수층의 반발을 지도부가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내에선 보수의 가치를 담는다는 취지에서 포함된 ‘공화’라는 표현을 두고 “낡은 느낌”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2개의 후보군 모두 ‘국민의힘’보다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를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내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당명 개정마저 중단되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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