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참담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자기비판인가”라며 “남의 눈에 티끌은 보여도 내 눈의 들보는 보이지 않는 것이냐”고 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지적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오히려 정부 인사 논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인사와 관련해 능력보다 내 편 인사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며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코미디언 서승만 씨가 각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과 국립정동극장 대표에 임명된 점을 거론했다. 또 “국립발레단에는 직업 발레단 경력이 없는 대선 캠프 출신 인사의 내정설에 발레단 일동이 이례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골목골목 유세단장을 맡았던 배우 이원종은 수조 원을 다루는 콘디션에 지원하는 등 호시탐탐 국가기관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도 했다.김 의원은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국민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준다는 말이 이번 축구대표팀을 향한 발언이 아니라 이 대통령 자신의 인사에 대한 자기비판이기를 바란다”며 “전문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하라”고 촉구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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