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청문회서 쌍방울 재점화…김성태 두고 여야 난타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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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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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8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종합 청문회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을 두고 거세게 맞붙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둘러싸고 공방이 집중됐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주리를 틀어서 허위 진술을 받고 김성태 증인에 대해서도 압박수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악마보다 못한 놈들이야’라고 면회장에서 말했다”며 검찰 수사의 희생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양부남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처음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했다가 14일 뒤 스마트팜 비용 대납으로 진술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당시 여당(국민의힘) 분들의 회유, 제의 같은 게 있었다”면서도 “제가 진술을 바꾼 건 없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북송금 사건의 본질은 경기지사가 하는 공적 사업에 쌍방울이 돈을 대준 것”이라며 대납 요구와 정치적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갑자기 (청문회에) 왜 나오셨나. 민주당 측의 설득 회유가 있었나”라고 질의했지만, 김 전 회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원하는 답을 너무 강요한다”며 이번 국정조사가 위법·위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이 청문회 전 민주당 소속 서영교 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서 위원장은 “허위이고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회장도 “이 자리(청문회장)에서 (서 위원장을) 처음 뵈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와 직접 관련된 질문에는 대부분 답변을 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업권 대가성 여부와 해외 방문 경위 등을 묻자 “재판 중이라 양해 말씀 드린다”, “답변 드리지 못한다”고 했다.

‘한 마디도 안하려면 뭐하러 나왔냐’는 지적에는 “부르니깐 나오죠”라고 응수했다.

민주당 질문에도 김 전 회장은 “제가 말씀드리면 그걸 갖고 난리들을 피울 건데 어떻게 다 말씀을 드리나”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자신을 수사한 이윤환 검사와도 충돌했다. 김 전 회장은 가족 사생활 문제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 검사는 그런 질문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이 “완벽한 위증이다”, “참 뻔뻔하다”고 하자, 이 검사는 “조사하면서 그런 내용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맞섰다.

이번 종합 청문회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국정조사 내용을 정리하는 자리였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위증·불출석 증인 고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에서 정적인 이재명 대통령을 제거하고자 하는 공작이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특위를 통해 확인된 것은 쌍방울 대북송금 등 주요 건에 이 대통령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이라고 맞받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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