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가하는 것으로 당론을 결정했다. 아예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아 투표를 불성립 시킨 지난주와는 다른 결정이다.
14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다수가 표결에 참석해 당당하게 하자. 이게 국민에 대한 떳떳한 태도”라며 “개인적으로 전 표결 참석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은 부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원내대표 당선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총을 열어 그 부분에 대해 당론 변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몇 표가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는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윤 대통령은 그 순간부터 직무가 정지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미 12일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명확하게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했던 김태호 의원이 받은 표가 34표나 된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탄핵 찬성의견을 공표한 바 있는 조경태 의원은 “예상 보다 더 많은 (이탈)표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또 그렇게 가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