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문학동네·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전방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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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가 극장을 벗어나 문학과 미술과 만난다. 국립오페라단이 출판사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관객들에게 극장 너머의 감상 경험을 제안한다.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책과 전시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오페라의 해석과 몰입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출판사 문학동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연과 연계한 도서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문학동네는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별로 작품의 주제와 정서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도서 3종을 선정해 소개하고, 이 가운데 1종은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무대 위 이야기를 독서 경험으로 확장해 공연 이후에도 작품의 여운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정기공연 한달 전에 관객들 대상으로 이 행사가 열린다.

국립오페라단은 문학동네의 독서 멤버십 서비스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을 대상으로 공연 티켓 할인과 교육 프로그램 사전 등록 혜택도 제공한다. 올해 정기공연 가운데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거나 문학적 서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 다수 포함된 만큼, 오페라와 문학을 연결한 프로그램이 새로운 관객층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첫 도입된 국립오페라단의 '미술관 오페라 갈라' 공연 모습. 국립오페라단 제공

2025년 첫 도입된 국립오페라단의 '미술관 오페라 갈라' 공연 모습. 국립오페라단 제공

미술관과의 협업도 이어진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도입한 국립현대미술관과 진행한 '미술관 오페라 갈라'의 호응에 힘입어 협약을 연장, 오는 20일 오후 7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미술관 오페라 갈라Ⅱ'를 연다. 공연은 데이미언 허스트 설치미술 작품 앞에서 펼쳐지며 미술관 공간 전체를 하나의 오페라극장처럼 활용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윤상아,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요한, 바리톤 사무엘 윤이 오른다. 진행은 손정은 아나운서가 맡으며 20명 규모의 국립오페라스튜디오합창단도 함께 참여한다. 공연에선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시작해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의 '보석의 노래',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그대의 찬 손',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아리아와 중창곡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오페라를 다양한 예술 장르와 연결해 관객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친숙하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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