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 산하에서 수산·양식업, 바다 생태 등 전반적인 해양 연구를 수행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이 행정안전부의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 |
(사진=국립수산과학원) |
지난달 28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 따르면, 수과원은 행안부가 주관한 ‘2025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책임운영기관은 조직과 인사, 예산 운영 등에 자율성을 부여받되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행정기관이다. 연구와 조사, 교육·문화, 의료, 시설·상담 5개 유형 중 수과원은 ‘연구형 기관’에 속한다.
올해 평가는 전체 47개 책임운영기관의 지난해 성과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수과원은 이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장려’(A등급) 이후 올해 ‘최우수’(S등급)으로 더욱 좋은 평가를 얻어낸 것이다.
수과원은 ‘지속 가능한 해양수산을 실현하는 혁신적 연구기관’이라는 기관 비전을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산자원관리 연구혁신 △수산업 미래대비 기술혁신 △수산현장대응 환경·안전혁신 △기관 성과창출 경영혁신 등 4대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어류의 성숙 체장(크기) 추정, 굴 비만도 평가, 해양 포유류 종 식별 시스템 구축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냈다.
수과원은 해양 포유류의 혼획을 저감할 수 있는 ‘혼획 저감 어구’를 개발한 것도 큰 성과로 꼽았다. 미국 해양 포유류 보호법(MMPA)에 따른 수산물 수출 규제 극복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MMPA는 어업 중 해양 포유류의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이 과정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미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혼획과 이에 따른 사망을 줄여 수출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이외에도 수과원은 세계 최초로 동물 질병 진단 표준물질을 개발하여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협력센터 유치에 성공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연구 성과 덕분에 수과원은 지난해 ‘해양과학기술대상’ 우수상, ‘발명의 날 발명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장관 표창, ‘공공저작물 개방 우수기관’ 등 다수의 대외 포상도 수상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직원들의 혁신적인 마인드와 협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어업 현장의 현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