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투자창구 된 미래에셋 … 7600억 청약 완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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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투자창구 된 미래에셋 … 7600억 청약 완판 행진

입력 : 2026.06.12 17:46

국내 일반 투자자는 청약 못해
전문투자자 대상 공모주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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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의 최종 공모 물량 배정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에게 배정될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사실상 유일한 공모주 투자 창구 역할을 맡았는데, 지난 5일과 8일 진행한 총 5억달러(약 7600억원) 규모의 청약은 모두 개시 직후 전량 소진되며 높은 투자 수요를 입증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도 스페이스X 공모주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의 촉박한 상장 일정과 국내 규제 여건 등으로 리테일 청약은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모주를 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희소성 높은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기회를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이를 자산관리(WM)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미래에셋 전략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초고액 자산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비상장 투자부터 WM으로까지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회장 박현주·사진)이 이번 딜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스페이스X와의 오랜 투자 인연이 꼽힌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총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하며 비상장 단계부터 투자자로 참여해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주요 투자자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러한 관계 자산이 IPO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 대상 물량 확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초고액 자산가 시장에서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WM 분야에서는 비상장 투자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글로벌 대형 IPO 등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투자 기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 투자 기회를 계기로 유입된 고객들이 해외 주식, 연금,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을 미래에셋 플랫폼 안에서 함께 운용하게 되면서 WM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공모주 중개를 넘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투자 역량이 실제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된 사례"라며 "희소성 높은 글로벌 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WM 사업의 차별화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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