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직원을 사칭해 독거노인 집에 들어간 뒤 현금을 훔친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구청 복지과 직원을 사칭해 고령의 독거노인 주거지에 침입한 뒤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설 연휴 전후 홀로 이동하는 고령자를 상대로 "구청 복지과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접근해 신뢰를 쌓았다. 이후 독거노인의 집까지 동행해 들어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집 안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다"고 말하며 피해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린 뒤 거실에 놓인 가방을 뒤져 현금과 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같은 수법으로 며칠 간격으로 범행을 반복하며 총 3차례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입은 이들은 모두 고령의 독거노인이었다.
경찰은 각각 접수된 사건의 범행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 사건을 병합 수사하고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이후 피의자가 은신해 있던 여관방을 특정해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50만원은 같은 날 또 다른 노인을 속여 가로챈 범죄수익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으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칭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낯선 방문객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고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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