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만 던지려고 했다”…완벽함 내려둔 조상우, 리그 최고 구원투수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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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상우는 올해 완벽함을 내려둔 투구로 반등하며 리그 최고 구원투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조상우는 올해 완벽함을 내려둔 투구로 반등하며 리그 최고 구원투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조상우(32·KIA 타이거즈)가 완벽함을 내려두고 KBO리그 정상급 구원투수로 돌아왔다.

조상우는 2020시즌 세이브왕(33세이브)에 올랐고, 통산 95홀드90세이브를 기록하며 한때 리그 최고의 구원투수로 불렸다. 2025시즌이 개막하기 전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IA에 합류하며 불펜 강화를 이끌어갈 핵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72경기에 등판해 6승6패28홀드1세이브, ERA 3.90으로 데뷔 후 가장 큰 부침을 겪었다.

자존심이 상했던 그는 1년 만에 확실히 달라졌다. 20일까지 ‘2026 신한 SOL KBO리그’ 42경기에 등판해 4승1패1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45를 마크했다. 5월부터는 29경기서 26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위력적인 투구로 11홀드1세이브를 챙겼다. 두 자릿수 홀드를 수확한 투수 중 가장 낮은 ERA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IA 조상우는 올해 완벽함을 내려둔 투구로 반등하며 리그 최고 구원투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조상우는 올해 완벽함을 내려둔 투구로 반등하며 리그 최고 구원투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반등의 비결은 덜어내기다. 조상우는 지난해 완벽하게 투구하려는 마음에 타자와 승부에 집중하지 못했다. 원하는 위치에 투구하지 못하면 자책하며 흔들렸다.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지난해는 타자들에게 맞지 않으려고 애썼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투구하다 보니 볼카운트 싸움서 불리해졌다”며 “올해는 내 공을 믿고, 뒤에 있는 야수들을 믿는다. 그 부분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모든 순간 완벽할 수 없다. 흔들리는 시기가 오면 조력자에게 도움을 구한다. 넥센(현 키움) 시절 한솥밥을 먹은 손승락 KIA 수석코치(44)가 조상우의 투구 밸런스 조절을 돕는다. 그는 “코치님은 넥센 시절 캐치볼 파트너였다. 나를 잘 알고 있으셔서 조언을 많이 해준다. 특히 투구 결과가 안 좋을 때 팔과 손목 각도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후반기 조상우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KIA가 확실한 마무리투수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해영(25)과 성영탁(22)이 활약하다 침체기에 빠진 뒤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했다. 통산 90세이브를 기록한 조상우도 뒷문을 책임질 카드 중 하나이다.

조상우는 “기록과 보직의 욕심은 없다. 어떻게든 나에게 주어진 이닝을 잘 책임진다는 마음뿐”이라며 “부상 없이 꾸준히 투구를 하고 싶다. 지금처럼 팀이 잘 뭉쳐져 경기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 조상우(왼쪽)는 올해 완벽함을 내려둔 투구로 반등하며 리그 최고 구원투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조상우(왼쪽)는 올해 완벽함을 내려둔 투구로 반등하며 리그 최고 구원투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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