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경찰서는 23일 오전 10시 40분경 궁동 우신 중·고교 분리수거장에서 “수류탄 2발이 놓여 있다”는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군 폭발물처리반(EOD)을 불러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수류탄을 수거했다.
휴일이어서 교실에는 학생이 없었다. 하지만 학교 건물과 운동장 등에 있던 교직원과 인근 주민들은 모두 외부로 긴급 대피했다. 수류탄은 겉모습이 실제 군용 장비와 유사했다. 폭발 위험 여부는 군 당국이 정밀 감식을 통해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우신 중·고교 관계자는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지만 곧장 가정통신문을 제작·배포했기 때문에 학부모의 별다른 우려나 문의는 없었다”며 “25일에는 휴교 등 조치 없이 정상 등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5일 교장, 교감, 안전 담당 부장 등을 소집해 외부인 침입 통제 강화, 위험물 발견 시의 대응 교육 등 구체적인 방안들을 부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확보 등을 통해 수류탄이 어떻게 학교 안에 들어왔는지, 누가 두고 갔는지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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