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일관되게 核규탄 밝혀와
트럼프·교황 갈등 점입가경
교황 레오 14세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은 허위이며 레오 14세가 핵무기를 규탄하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핵무기에 관해 교황이 해 온 발언들을 소개했다.
작년 5월 즉위한 레오 14세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다음날인 2025년 6월 14일 "핵 위협이 없는 보다 안전한 세계를 만들겠다는 다짐은 존중하는 태도를 갖춘 만남과 진실한 대화를 통해 추진돼야 하며 정의, 우애, 그리고 공동선에 기반해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흘 후 교황은 "교회는 특히 우크라이나, 이란, 이스라엘, 가자지구 등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역에서 터져 나오는 고통의 외침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절대로 전쟁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 정녕코, 강하고 정교한 무기에 의존하려는 유혹은 반드시 거부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작년 7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을 맞아 낸 성명에서 교황은 "참된 평화는 무기를 용기 있게 내려놓는 것을 요구하며 특히 이루 말할 수 없는 재앙을 일으킬 힘이 있는 무기는 더 내려놓아야만 한다"면서 "핵무기는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성을 모욕하며 창조의 존엄성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레오 14세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고 있다는 허위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2일 그는 레오 14세를 비난하는 주장을 쏟아내면서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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