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그룹 디지털자산협의체 원팀 협업…비상장株·콘텐츠IP RWA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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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금융 시대 여는 금융사들]<2>교보증권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 이사 인터뷰
“STO RWA·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적극 모색”
“KDX컨소시엄 일원으로 내년 초 이전 STO 첫 출시“
“디지털자산분야 지분투자, 차후 경영권 확보도 고려”

  • 등록 2026-02-23 오전 6:11:02

    수정 2026-02-23 오전 6:11:0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현재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은 교보생명그룹 내에 조직된 디지털자산협의체를 통해 계열사들 간에 원팀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이 가진 보험에서의 강점과 1000만명 이상 개인 고객를 확보하고 있는 교보문고의 접점을 잘 활용하면 어떤 금융사들도 가지고 있지 못한 차별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 이사 (사진=교보증권 제공)

올 1월부터 교보증권에서 디지털자산업무를 전담하는 공식 부서로 승격된 디지털자산비즈부를 총괄하고 있는 신희진 신사업담당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교보증권과 교보생명그룹이 이 분야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차별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신 이사는 “그룹 차원에서도 일부러 계열사들 간에 디지털자산 관련 영역을 나누지 않고 그룹 내 디지털자산협의체를 꾸려 원팀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협의체는 투자분과와 사업 및 상품분과, 기술 및 인프라분과로 나눠 연구 성과나 좋은 딜이나 투자 기회를 서로 다른 계열사에 제안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협업의 결과로 미국 대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과의 파트너십을 교보생명이 그룹 대표로 체결했고, 이를 통해 계열사들이 함께 서클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아크’의 공개 테스크넷 내에서 보험과 각종 금융상품을 기획 중이다.

특히 그룹 내에서 핀테크와 토큰화(tokenization)를 맡고 있는 교보증권은 디지털자산비즈부 내에 디지털자산뿐 아니라 벤처사업파트도 함께 거느리고 있다. 디지털자산파트가 토큰증권(STO)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모색하고 아직까지 증권사가 라이선스를 가질 수 없는 가상자산사업자(VASP)들과의 제휴나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유망한 기업이나 사업이 포착되면 부서 자체에서 벤처캐피탈(VC)로 소수지분투자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다.

적극적 신사업 투자는 신창재 회장의 강력한 주문이기도 하다. 최근 신 회장은 “보험사 비중이 큰 그룹을 좀 더 키우려면 새로운 시도를 통해 미래금융으로 가야 하며, 그를 위해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쪽으로 방향을 맞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규제에만 너무 얽매이지 말고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며 당장 행동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신 이사는 “회장님의 주문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해외에서의 실제 적용사례(유스 케이스) 스터디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 범위와 역량 내에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까지 감안해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글로벌 서비스 레이어들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디지털자산에서의 소수지분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고, 향후 법제화 이후에는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는 딜에 참여하는 것까지 고려 중”이라고 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4년 STO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일본 금융권에서 디지털자산에 가장 적극적인 SBI금융그룹과 밀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신 이사는 “SBI가 일본과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주로 사업 중인 만큼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SBI가 잘 하는 RWA 상품을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고, 경쟁력 있는 한국물을 선별해 파일럿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스로픽이나 스테이스엑스처럼 인기 있는 미국 등의 비상장주식이나 팬텀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컨텐츠 지적재산권(IP)을 토큰화하는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년 전부터 전사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해 온 STO사업도 본격화한다. 지난주 STO 장외거래소 인가가 나온 만큼 교보생명이 대주주로 참여한 KDX컨소시엄의 일원으로 STO시장이 개장하는 내년 초 이전에 한 건 정도 상품을 발행해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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