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대 안팎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6만4000달러대 아래로 하락하면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연쇄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23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2026년 ‘행운’ 대 ‘되돌림’ - 비트코인은 후자(되돌림)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아래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면 디플레이션성 도미노(deflationary dominoes)를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글론 분석에 따르면 6만4000달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시장 구조상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가격대다. 기관·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분의 손익분기점 근처이자 심리적 지지선이기도 하다. 디플레이션성 도미노는 물가 하락이 아니라 자산·신용 디플레이션을 뜻한다. 비트코인이 떨어져 6만4000달러 아래 시세를 유지하게 되면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연쇄적인 충격이 올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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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데일리DB) |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6만7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7% 내린 6만753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1.13% 내린 19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XRP(-2.98%), 솔라나(-2.72%)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23일 9(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의 ‘극단적 공포’(8)가 유지되고 있다.
관련해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되지만 맥글론은 섣부른 매수에 경고등을 켰다. 맥글론은 “(2017년)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약 1.5배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3배에 가깝고, 당시 비트코인은 1만 달러라는 임계치로 상승하던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주식 등 대부분의 자산이 이미 너무 비싸진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하락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버핏지수로 불리는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증시 과열 여부를 파악하는 대표적 지표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100%를 초과할 경우 고평가로 본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01년 인터뷰에서 “시장 가치평가 수준을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단일 지표”라고 소개하며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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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 23일 오전 6만7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
맥글론은 이같은 버핏지수를 언급한 뒤 “2025년에 나타난 비트코인과 금의 ‘알파 수익’ 극대화는 행운이었을지 모른다”며 “2026년에는 비트코인의 ‘되돌림(reversion)’의 일반적인 위험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13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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