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머리로 발로 2골
노르웨이, 브라질 꺾고 8강행
美매체 “그는 사람이 아니다”
네이마르 “대표 여정 끝” 눈물
4년 새 홀란은 더 무서운 선수가 됐다. EPL 최근 4시즌 동안 세 차례나 득점왕에 오른 홀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16골(득점 1위)을 몰아치며 노르웨이를 28년 만에 본선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6일에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까지 무너뜨렸다. 노르웨이는 이날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대회 역대 최다(5회) 우승국 브라질을 2-1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부터 뜨거운 득점력을 과시한 홀란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거칠 게 없었다. 홀란은 후반 34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45분에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홈페이지에 홀란의 두 번째 골 영상을 올리며 “홀란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썼다. 홀란은 이날 슈팅 4개 중 2개를 골로 연결했다.이날 대회 6, 7호 골을 작성한 홀란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며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 오른 홀란은 조별리그에선 2경기에 출전해 4골, 코트디부아르와의 32강전에선 1골을 넣었다. 월드컵 데뷔전을 포함해 4경기 만에 7골 이상 넣은 선수는 1970 멕시코 월드컵 때의 게르트 뮐러(서독·8골) 이후 홀란이 처음이다.
노르웨이 최후방에선 골키퍼 외르얀 뉠란의 활약이 눈부셨다. 뉠란은 전반 14분 브라질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페널티킥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4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노르웨이는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8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같은 날 대회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3-2로 꺾었다.
양 팀의 경기가 열린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은 전날까지 멕시코가 월드컵 본선 10경기(8승 2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2골을 넣은 주드 벨링엄과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멕시코를 무너뜨렸다. 잉글랜드는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 당시 이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에게 ‘신의 손’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한 악몽도 떨쳐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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