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이순신·손기정 특별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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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란 속 평화를 염원했던 이순신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린다.

이 특별전에서는 임진왜란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100여 점의 관련 유물이 전시되며, 동시에 올해는 박물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6월부터 80여 일간 열리는 '조선 전기 미술' 전시와 카타르이슬람예술박물관과 협업한 이슬람문화 상설전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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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올해 계획
첫 이슬람 상설전시도 눈길

손기정이 기증한 '청동투구'(보물).

손기정이 기증한 '청동투구'(보물).

전란 속에서도 평화를 염원했던 인간 이순신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올 11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중앙박물관은 20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광복 80주년·국립박물관 80주년·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그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날 "올해를 박물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시대와 가치를 이어주는 융합의 박물관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는 전환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순신 특별전은 올해 11월 28일부터 3개월 넘게 열리는 전시로 임진왜란 무기 연구 및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전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탐구한다. 난중일기, 충무공 전서, 평양성 전투도, 히젠 나고야성 전적도 등 100여 점이 출품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펼칠 손기정 선수 특별전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통해 일제강점기 민족 자긍심과 광복의 의미를 조명한다. 보물인 청동투구와 올림픽 당시 손기정 선수 사진,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서윤복 선수 우승 메달 등이 전시장에 나온다.

올해는 또 박물관이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둥지를 옮긴 지 20년 되는 해다. 이와 관련해 박물관은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에서 전개된 미술에서의 혁신과 변화에 주목한 대규모 전시 '조선 전기 미술'을 올 6월부터 80여 일간 연다. 조선 전기를 주목한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견 작품으로 전해지는 '사시팔경도', 15세기 백자 항아리, 16세기 보물인 '약사삼존도'가 출품된다.

카타르이슬람예술박물관과 협업으로 최초의 이슬람문화 상설전시도 연다. 올 11월부터 상설전시실에 '이슬람실'을 신설해 초기 쿠란과 대리석제 묘석 등을 펼친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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