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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 첫날 강릉 경포해수욕장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휴가철마다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관광지 바가지요금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까. 전국 지자체가 피서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관광지 물가 특별관리에 나섰다.
경주시는 물가안정 추진상황실을 운영하고, 해수욕장과 하천·계곡, 동부사적지,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숙박비, 음식, 피서용품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불공정 상거래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고흥군은 바가지요금 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행안부로부터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도 노하우를 발휘해 바가지요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피서철 시작 전 지역 상인회 간담회를 열어 바가지요금 근절을 당부했다. 동시에 핫라인을 운영해 바가지요금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관계부처도 팔을 걷어부쳤다. 해양수산부는 파라솔, 샤워장, 튜브 등 해수욕장 대여물품에 대한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표준가격을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위탁 운영사가 이를 어길 경우, 사안에 따라 위탁계약 제한 등 불이익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주요 피서지에 지역 상인·소비자 단체와 담당 공무원으로 구성한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바가지요금 사전 근절 캠페인과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동시에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부당 상행위 신고가 접수되면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할 예정이다.
7, 8월 축제를 앞둔 지자체는 기획 단계서부터 바가지요금 단속에 초점을 맞췄다. 홍천시는 8월 5일부터 열리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를 앞두고 입점 상인들에게 ‘바가지요금 근절 서약서’를 받았다. 문서에는 바가지요금 신고가 들어오면 다음 축제에 입점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안주를 판매하는 부스가 20여개 설치되는 만큼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흥군은 정남진 장흥물축제를 앞두고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바가지요금 단속 추진단을 출범했다. 추진단은 현장에서 불공정 거래 행위를 단속하고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판매 물품의 가격표를 축제장 출입구와 판매부스 외부에 게시해 쉽게 정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동에서 열리는 축제 ‘국가유산야행 월영야행’은 푸드트럭 입점 신청 서류에 메뉴와 가격은 물론 중량까지 표기하도록 했다. 부스 운영 시 사전 제출한 내용은 변경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입점 심사를 진행했다. 상인들 역시 바가지요금을 근절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대가 높다. 축제를 주관하는 한국정신문화재단 문화사업팀 하주희 차장은 “다회용기 지참 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등 상인들이 오히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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