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본격 시행하면서 금융권 전반에도 차량 2부제(홀짝제)가 확산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정부의 자원 안보 위기 경보 3단계 격상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차량 2부제를 자율 시행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차량 5부제를 의무화한 데 이어 공공부문에 적용하는 차량 2부제도 선제 도입한 것이다.
전 계열사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동참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100% 전기차 및 수소차,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 소외지역 통근 차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차량 2부제에 따른 업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 외에 건물 냉난방 기준 온도 제어, 서울 을지로 본점 전광판 가동시간 단축, 건물 공용부 및 지하주차장 소등 등 에너지 절약 실천대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중동 분쟁 장기화 등 글로벌 에너지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통해 경제 안정과 자원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농협금융그룹도 지난 6일부터 ‘차량 2부제’를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임직원들은 차량 5부제를 기본적으로 준수하면서 추가적으로 차량 2부제에도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18년만에 부활한 홀짝제 방식의 차량 운행 제한을 민간 금융권에서도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농협금융은 차량 운행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내부 지침도 강화했다. 업무용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한편 시차출퇴근제 활용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불요불급한 행사와 출장도 자제하도록 했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과 피해 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 안정과 자원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적극 발굴해 선제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8일부터 2부제를 적용한다.
중앙회는 승용차 5부제에 더해 2부제 참여를 유도한다. 적용 대상은 임직원의 출퇴근 차량과 업무용 차량이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이날부터 차량 2부제를 도입하고 사무실 내 점심시간 조명 소등, 냉난방 시 적정 실내온도 유지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법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8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운행을 2부제로 묶는 고강도 에너지 수요 통제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시행한 지 불과 2주만이다.
이에 따라 전국 1만1000여 개 공공기관과 지자체, 국공립학교 등에서는 홀수일에는 차량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 짝수일에는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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