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민 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
‘윤리 있는 정치, 정치 있는 윤리’ 출간
한 IT 기업인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 자리에 앉게 됐다. 민주당 윤리규범에 따라 외부 인사로서 윤리심판원장을 맡은 그는 정당 관점이 아닌 시민의 관점으로 공천 현장을 기록하고, 민주당의 강령과 윤리규범을 성찰한 책을 펴냈다.
홍창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은 ‘윤리 있는 정치, 정치 있는 윤리’(이소노미아)를 출간했다. 은행원 출신 IT 기업가인 저자는 일반 시민 자격으로 윤리심판원장과 서울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을 겸임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책의 전반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관위 위원장으로서 겪은 공천 과정을 다룬다. ‘4무 공천’ 원칙 아래 후보자 전원 면접, 데이터 기반 검증, 다층적 소위원회 운영 등 실제 공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4무 공천은 억울한 공천, 도덕적 결함이 있는 부적격자, 낙하산, 부정부패가 없는 공천을 뜻한다. 저자는 공천을 단순히 후보를 고르는 작업이 아니라, 기준의 일관성과 절차의 투명성으로 정당의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으로 봤다.
중반부에서는 은행원 출신 IT 기업가로서 시장에서 겪은 경험이 펼쳐진다. 말로만 한 약속이 깨지는 순간, 대기업이 중소기업 대금을 핑계 대며 미루는 현실 등 사업 현장에서 부딪힌 윤리 문제를 정당 윤리와 겹쳐 읽었다. 정신의학과 상담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관리했던 개인적 경험도 가감 없이 담았다.
후반부 ‘시민 보고’ 섹션에서는 윤리심판원의 구성과 운영 원칙을 기술했다. 위원 9명 가운데 절반 넘게 외부 인사를 채워야 하는 당헌 규정의 배경과 이를 실무에서 뒷받침하는 당직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담았다. AI가 의사결정을 돕는 시대일수록 최종 판단의 책임은 사람이 져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풀어놓았다. 마지막 장에서는 민주당 강령과 당헌·당규에 흩어진 윤리 관련 규범들을 현대적 언어로 해설했다.
홍창민 원장은 수성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하나은행 자금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IT 기업 애니모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운영자문위원도 겸하고 있다. 22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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