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볼래?”...총성없는 전쟁 펼쳐진 한국 OTT시장, 전략적 제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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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한국의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제휴 전략과 쿠팡플레이의 '무료화' 선언을 필두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요금 인상을 통해 '네넷' 모델의 가성비를 강조하며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파격적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쿠팡플레이는 가입자 확대를 위해 일반 회원에게 무료 구독을 제공하기로 했다.

티빙 역시 배달의민족과의 제휴를 통해 가입자 수를 늘리려 하고 있으며, OTT 시장의 경쟁 양상은 단순한 콘텐츠 경쟁을 넘어 멤버십을 결합한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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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플랫폼 전쟁
넷플릭스, 네이버와 제휴
티빙은 배민과 협업 속도
쿠팡은 아예 무료 선언해

네이버와 넷플릭스

네이버와 넷플릭스

2025년 5월, 한국의 OTT 시장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 중이다.

글로벌 강자인 넷플릭스는 1위를 수성하기 위해 전례 없는 제휴 전략을 구사 중이고,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최초로 아예 ‘무료화’를 선언하며 맞불을 놨다. 국내 OTT 시장 2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배달 플랫폼과의 공격적 제휴를 설계 중이다.

13일 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9일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을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했다. 또 광고 없이 시청 가능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했던 베이직 요금을 월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기습 인상했다. 각각 27.3%, 26.3%의 인상률이다.

표면적으로는 ‘가격 인상’에 따른 구독자들의 저항이 심할 것 같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넷플릭스와 네이버는 작년 11월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넷’ 모델을 출시했다. 네넷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하도록 하는 신규 서비스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격은 월 4900원에 불과하고, 네넷 요금제는 이번 가격 인상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넷플릭스 구독 희망자 입장에선 2100원을 더 내고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이번 요금제 변경은 네넷 가입의 ‘가성비’를 극도로 부각하는 효과를 준다. 국내 1위 OTT 사업자 자리를 지키기 위한 넷플릭스의 파격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판을 흔드는 건 국내 OTT도 마찬가지다. 쿠팡플레이는 공교롭게도 가격을 인상한 넷플릭스와는 정반대로 아예 ‘OTT 구독 완전 무료화’를 선언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쿠팡플레이는 월 7890원의 요금을 납부하는 쿠팡 멤버십 ‘와우회원’에게만 무료 제공돼 왔지만, 다음달부터는 쿠팡 ‘일반 회원’에게도 무료 구독이 허용된다. 이 경우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네넷의 공세에 대응하는 공격적인 발상인 점은 분명하다.

OTT 플랫폼과 멤버십 사업자의 전략적 제휴는 갈수록 더 공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티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과 함께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달 초 CJ ENM 콘퍼런스콜에서 티빙 가입자 수를 20~30% 늘리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배달의민족과의 서비스 제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멤버십에 티빙 구독권을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티빙의 MAU가 수직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OTT 단독 경쟁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 단순한 콘텐츠 경쟁에서 벗어나 생활형 플랫폼과 결합한 구독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가격의 높고 낮음보다는 멤버십·OTT가 함께 제공됐을 때 생기는 ‘결합 가치’가 관건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 모델로 OTT 구독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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