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NC 홈경기, 일단 엔팍에서 못 본다 "창원시 대처 감사하지만... 울산시 도리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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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일단 홈경기를 창원NC파크가 아닌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전날(9일) 창원NC파크 재개장을 위한 시설물 정비를 5월 18일까지 완료하겠다는 창원 특례시의 발표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NC 구단은 10일 "먼저 창원시의 대처 방안 발표에 감사드린다. 다만 구단은 예정대로 5월 16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창원 특례시는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이후 NC 다이노스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에서 협의하면 경기가 치러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8일 NC가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문수 야구장을 2025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걸 승인한 후 나온 입장이었다. 이원만 NC 다이노스 대표에 따르면 울산시가 문수야구장의 유지, 관리, 보수를 책임져 주는 등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결과다. 따라서 NC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NC 구단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NC 구단은 "창원시가 발표한 일정은 확정된 것이 아닌 정비 완료 목표 시점이다. 구단은 실제 구장 점검 등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NC 다이노스는 창원시의 정비 일정이 지연될 경우, 이로 인해 팬 여러분께 혼란과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임시 홈경기를 지원해주신 울산시에 대한 도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NC파크 외벽의 알루미늄 루버가 모두 탈거된 모습. /사진=양정웅 기자
울산 문수야구장. /사진=뉴스1 제공

현재 창원NC파크는 3월 29일 사고 후 두 달 가까이 비어있다. 3월 29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도중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하면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중 A씨는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인 31일 오전 사망했다.

이후 NC 구단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은 합동대책반을 꾸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해 야구장과 철골 주차장에 설치된 309개의 루버를 최근 전면 철거했다. 하지만 지난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근본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NC 구단과 KBO는 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임시 홈구장을 찾았으나, 지난 8일 오후 국토교통부에서 '안전점검 보완 조치는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통해 적정성을 검토받아라. 야구장 개장 여부는 국토부 소관이 아니다. 창원시와 시설공단, NC가 협의해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문이 내려와 재개장 논의가 다시 살아났다.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 NC 구단은 신중히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NC 구단은 "실제 정비 상황을 면밀히 확인한 뒤 KBO 및 울산시와 협의해 신중하게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팬 여러분의 양해와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 창원NC파크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창원시 및 창원시설공단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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