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불안에…수출기업 2분기 경기전망지수 90→7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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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은 31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섬유공장 모습. 2026.03.31 [안산=뉴시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은 31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섬유공장 모습. 2026.03.31 [안산=뉴시스]
국내 기업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2분기(4~6월) 제조업 경기 전망을 이전보다 더 나쁘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유·석유화학 및 철강 등 중공업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월 5~18일 전국 227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는 76으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수출기업의 BSI가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떨어지며 70까지 내려앉았다. BSI가 100 미만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정유·석화가 56, 철강이 64로 부정 전망이 가장 많았다. 각각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화장품도 103으로 100을 넘겼지만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떨어져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전망치가 가장 높은 업종은 반도체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떨어진 118이었다.

올 상반기(1~6월) 실적에 영향을 줄 대내외 리스크로 제조기업 70.2%가 ‘원자재, 에너지 비용 상승’을 꼽았다. 이어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29.8%), ‘환율 변동성 확대’(27.6%), ‘소비회복 둔화’(19.1%) 순이었다.

이란 전쟁 등 대외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또는 연초에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35.1%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변동 없음은 61.6%였고 확대는 3.8%였다.

상반기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 또는 지연된 요인으로는 ‘수요 등 시장상황 악화’(2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에너지·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24.4%), ‘관세·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23.9%), ‘자금조달 여건 악화’(19.9%) 순으로 응답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반도체 호조에도 통상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 압력이 제조업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전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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